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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23일 일요일

LED업계 '봄날', 내년에 끝난다?

[머니투데이 김병근,김훈남 기자][디스플레이서치 "LED 공급과잉 내년 시작" 분석.. "아직 멀었다"는 반론도]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주가는 5월 들어 상장 이후 나란히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 17일 장중 15만5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10만8500원 대비 약 43% 뛰었다. 같은날 9만9900원으로 2010년 첫 거래를 시작한 LG이노텍은 지난 14일 장중 18만8000원으로 최고가 기록 연초대비 88% 가까이 올랐다.

 

 

 

두 기업의 주가가 이렇게 뛴 데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LED 산업이 노트북과 TV 등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급성장하면서 두 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현재 LED 업계는 LED칩과 패키징, 드라이버IC, 도광판 등 핵심 부품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수요자가 아닌 공급자가 우위에 있다.

 

 

 

이런 가운데 두 기업을 비롯한 LED 업계의 '봄날'이 1년 후엔 끝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22일 보고서를 통해 "LED 수급은 LCD TV 업계에서 항상 '뜨거운 감자'였다"면서 "지금은 LED가 쇼티지(공급부족) 상황이지만 공급과잉이 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LED는 2010년 3분기 중반께부터 수급 구조가 현재보다 훨씬 더 안정될 것"이라며 "LED 수급이 1년 이상 타이트할 것으로 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분석했다.

 

 

 

LED 수요와 공급이 3분기부터 안정되기 시작해 내년부턴 쇼티지 상황이 끝나고 공급과잉이 시작될 것이란 설명인 셈이다.

 

 

 

이 보고서는 또 "LED 기업들은 지금까지 크리스털 사이클을 겪은 적이 없다"면서 "지금은 냉음극형광램프(CCFL) 패널 가격은 하락세이고 LED 패널은 오름세이지만 LED 패널 상승세는 올해 3분기까지만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털 사이클은 LCD 산업의 경기순환 이론으로 패널 쇼티지와 공급과잉이 반복되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엔 이 주기가 2년이었지만 최근에는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LED TV가 큰 인기를 끌면서 LED 칩 등을 공급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대거 증설에 돌입했고 증설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 쇼티지 상황이가 끝나고 공급과잉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요지다.

 

 

 

실제 국내의 경우 삼성LED와 LG이노텍 등은 LED 칩 생산 핵심 설비인 유기금속화학증착기(MOCVD)를 연이어 사들이고 있다. 대만에서도 에피스타, 포에피, 휴가 오토 등 생산능력(캐파) 기준 현지 1, 2, 3위 LED 칩 기업들도 대규모 증설을 진행해왔다. 또 세계 1위인 일본 니치아화학공업과 도요타 고세이 등도 캐파 확대에 나서는 등 증설은 세계적으로 '진행형'이다.

 

 

 

단일 LED칩의 광효율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내년 시장에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는 측에 힘을 실어준다. 올해 초 기준 LED칩 성능은 전년 대비 약 20% 개선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 LED TV(8000시리즈)와 LG전자 제품(SL90시리즈). 지난해 출시된 두 제품은 모두 상하좌우 네 측면에서 빛을 쏘는 방식이다. 그러나 올해는 좌우를 제외하고 상하에서만 빛을 쏘는 '투 엣지' LED TV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LED TV가 진화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LED TV 시장이 꽃을 피운 지난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제품은 상하좌우 네 측면에서 빛을 쏘는 '포(4) 엣지' 방식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인치와 화질 등 사양별로 상하 또는 하단에만 모듈을 장착, LED 모듈 수를 줄인 방식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덕분에 LED칩 개수는 46인치 제품 기준 2009년 324개에서 올해엔 256개로 21% 줄었다. 40인치 제품은 22% 감소하는 등 TV 속 LED 칩 개수가 20% 정도 줄어들었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LED 칩의 휘도 등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칩의 개수도 감소하는 추세"라면서 "LED TV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내년은 이르다"는 신중론도 많다. "LED 적용처가 디스플레이만 있는 게 아니다"라는 반론이다. 현재 LED TV 등 디스플레이가 LED 산업을 주도하고 있지만 최대 시장이 될 조명시장이 조만간 개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업계 한 전문가는 "LED칩은 디스플레이용과 조명용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기술이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TV 라인을 조명 라인으로 바꾸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 LED 기업의 사장은 "기업 시장은 물론 할인마트에도 LED 조명이 판매되는 등 B2C 조명 시장도 열리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라 지난해나 올해 초 생각한 것보다 LED 조명시장의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Posted via web from cjitem's poster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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